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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삼성라이온즈. 불안한 선발진.

이슈_다_있슈 2009. 6. 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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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라이온즈는 63경기에서 29승 34패로 승률 0.460으로 팀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두산과는 10.5게임차로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1위 두산부터 2위 SK, 3위 KIA가 4게임 안에서 혼전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작년 여름의 폭발적인 페이스가 아니면 선두권은 차츰 멀어질 것이다. 더욱이 5위 히어로즈에 0.5게임차, 꼴찌인 한화에 3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 불안한 모습으로는 언제 하위권으로 뒤쳐질지 모른다. 

전통의 강호. 매년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올시즌 그 어느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불안한 모습. 예년같지 않은 모습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걱정스럽다. 총체적인 문제를 안고 다가오는 여름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에 대한 해결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투수진.

 

#1 윤성환       #35 크루세타  #42 이우선     #61 에르난데스 #23 차우찬

 

현재 삼성라이온즈 선발 로테이션이다. 

작년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에이스 투수로 성장한 윤성환을 필두로 메이저리그 출신의 크루세타, 신고선수 출신으로 처음 1군에 승격한 이우선, 역시 메이저리그 출신의 에르난데스, 좌완 유망주 차우찬.

삼성라이온즈의 선발진을 보게 되면 상당히 불안감을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로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다. 팀의 연패나 확실히 잡아야 하는 경기에 밀어부칠 수 있는 확실한 에이스급 투수가 없다는 것이 선발진의 첫번째이자 본질적인 문제다. LG의 봉중근, Sk의 김광현, 한화의 류현진, 두산의 김선우, KIA의 서재응, 히어로즈의 장원삼, 롯데의 손민환. 이렇게 각 구단은 확실한 한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다. 물론 KIA나 롯데의 경우 이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선을 이탈했지만, 다른 선수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현재 삼성라이온즈는 그런 선수가 없다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팀의 에이스가 없다는 것은 경기를 확실히 잡아줄 수 있다는 확신을 못 준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배영수의 부상으로 인한 에이스 자리를 메우면서 이번 시즌 상당한 기대를 가지게 했던 윤성환은 올시즌 14경기에서 방어율 5.45에 4승을 기록하고 있다. 6월 16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는데, 이 승리는 4월 18일 이후, 2달만의 승리였다. 더욱이 5월에는 컨디션 난조로 인해 불펜 롱릴리프의 역활을 수행하면서, 점차 나아지기는 하지만 시즌 전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구종이 단순하고 올시즌 직구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강점이었던 낙차폭이 큰 커브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점차 구속이 오르고 있고 성적도 나아지면서 기대를 품게 하고 있다.

 

현재 실질적인 삼성라이온즈의 에이스 역활을 수행중인 크루세타는 초반의 부진한 모습에서 벗어나 어느정도 한국야구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경기에 선발등판해서 5승 3패 방어율 4.00을 기록하고 있다.  4월에 1승 2패 방어율 4.56을 기록하면서 매경기 불안감을 보여줘서 퇴출 소리까지 나왔지만, 5월에 2승 방어율 3.63, 6월 현재 2승 1패 방어율 3.71을 기록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최고 150km의 빠른 볼에 낙차 큰 변화구가 장점으로 삼진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아직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선발 투수라면, 더욱이 팀의 에이스라면 이닝이터로서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하는데, 평균 5이닝선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항상 투구수가 많다는 점과 수비에서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배영수의 2군행으로 인해 신고선수 출신인 이우선은 올시즌 삼성 마운드의 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0km초반대로 빠른 구질은 아니지만, 공의 무브먼트가 좋다는 평이다. 현재 6월 2경기에 선발 등판해서 방어율 2.25로 승을 기록하고 있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무브먼트가 좋은 구질을 가지고 있고,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상당 수준이다. 삼진 능력보다는 맞춰 잡는 스타일이지만, 투구수가 많아서 4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전만 해도 크루세타보다 오히려 기대되는 용병이었지만 현재 점점 안 좋은 피칭을 보이고 있다. 현재 5.46의 방어율에 1승을 거두었다. 도중에 부상으로 인해 2군에서 재활을 하고 올라왔지만, 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6월 12일 두산전에서는 1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하면서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팀 선수들과 어느정도 적응을 해서 장난도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한국야구 플레이에는 적응을 못 한 것인지, 능력 부족인지 의문시 된다.

 

마지막으로 삼성라이온즈의 선발 유망주 차우찬은 방어율 4.94에 3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의 좌완 선발 투수 육성을 위해서 선동렬 감독이 올시즌 지속적인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차우찬은 꾸준한 모습보다는 기복이 상당히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실점의 호투를 보이기도 하지만, 초반에 왕창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있는 올시즌이다. 올시즌 첫 선발 전환이고, 구종이 단순한 단점이 있지만, 좌완으로서 최고구속 140km대 후반의 빠른 직구와 각도가 좋은 커브를 보유하고 있고, 아직 나이가 어리다는 점, 구종을 하나 더 늘린다면 올시즌보다 다음시즌에 기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 라인을 볼 때, 상당히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삼성의 강점이 투수진인데, 엄밀히 말하자면 삼성 불펜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배영수의 존재로 선발진에서 어느정도 지탱이 되었지만, 재작년부터 배영수의 이탈과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서 삼성 라이온즈가 매시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영수는 140km가 채 나오지 않을 정도로 구속 저하로 현재 2군으로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 점차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선발진이 어느정도 해주느냐가 올시즌 삼성라이온즈가 어디까지 올라갈지가 결정될 것이다. 여름이 다가올 수록 삼성라이온즈가 강점을 보여왔다는 점과,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선발진에 기대를 품게 되지만, 배영수라는 확실한 에이스의 부재와 선발진을 감당하기 위해서 초반부터 무리한 가동 중인 불펜진이 어느정도 버텨줄 지, 확실한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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