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토요일 황금시간대인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40분까지 KBS 2TV에서 방영중인 '천하무적야구단' 에서, 사회인 야구를 위한 사회인야구전용구장을 짓기 위해 한창 준비중이다.
제1,2회 WBC와 2008베이징 올림픽에서 얻은 성과가, 2010년 현재의 한국야구 인기몰이에 시발점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현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게 부족하다.
여전히 아시안게임이나 WBC와 같은 국가대항전 경기나, 한국프로야구에만 관중이 몰린다는 것이다.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큰 관심조차 없었고, 2003년 이승엽 선수의 홈런신기록 달성이나 플레이오프 때 반짝했던 과거에 비한다면 지금은 엄청난 관심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한해 관중수가 얼마나 늘었는지로 흥행이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KBO 협회의 누군가가 말하기를,
"한국야구의 흥행이 잘 되기 위해서는 KIA와 롯데가 선전해야 한다." 고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있자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어떻게해서든 사람만 많이 모으면 된다는 식의 생각이나, 해주는 것 없이 바라기만 하는 실태에는 여전히 실망스럽다.
- 영화 '나는갈매기'의 한장면 -
'그냥 이렇게 되기를 바라는거야? 설마??'
각 구단에서는 매년 구장 개조, 보수를 한다는데 변한건 없다.
또 매년 무섭게도 시즌이 끝이 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돔구장이 세워진다'라든지, '돔구장건설에 합의했다'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들로 야구팬들을 혹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다가 시즌만 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자취를 감추는 이야기들.
돔구장에 대해서 예전에 글을 써서 밝혔지만, 우리나라에 돔구장 하나 만드는 것보다 인천문학구장과 같은 야구전용구장을 3개 더 짓는게 낫다는데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인천문학구장은 꿈의 구장.
이런 점에서 지금 SK와이번스가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은 굉장히 훌륭하다.
분명 인천문학구장은 '꿈의 구장'이라 불릴만 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최고라고 여겨진다.
2007년 SK와이번스에 부임한 신영철 사장이, 스포츠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즐기고, 체험하는 것은 물론, 먹을거리와 볼거리, 놀거리와 연계해야 한다는 스포테인먼트를 가지고 나온게 시작이었다. 이후 2010년 현재까지 굉장한 성공을 보이고 다른구단들이 따라야 할 이정표를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다른 구단이 SK와이번스와 같은 활동을 하지 않는게 이상하게 여겨진다.'
SK와이번스는 2006년까지 33만 1143명에 불과했던 홈경기 관중이 2007년 65만6426명으로, 2008년 75만4247명, 2009년 84만1270명으로 늘었고, 현재 약 56만명이 인천문학구장을 다녀갔다. 이로 인해 입장수입도 더불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7억1000만원→25억원→37억4000만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언제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김성근 감독이 한 말이 생각난다.
"선수들은 이기든 지든, 매경기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서 팬들의 사랑을 받도록 해야하고, 구단은 그런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오도록 노력해야지, 팬들이 한명이라도 더 찾아와서 야구장에서 즐기는 거고, 그러면 구단 수익도 느는거지. 그냥 앉아서 받아먹을려고만 하면 결국 팬들도 외면할거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의미였던걸로 기억한다.
- 인천문학구장 -
'분명한건 모든 야구팬들은 이런 곳에서 응원하기를 바란다는거..'
인천문학구장내에는 국내 최초 잔디밭 관람석인 ‘그린존’, 삼겹살 등을 구워먹을 수 있는 ‘바비큐존’, 가족과 연인을 위한 ‘패밀리존’과 ‘커플존’, 그라운드와 붙어있는 ‘프렌들리존’, 독립적인 공간에서 특별한 혜택을 누리는 ‘스카이박스’등이 있다. 또한 전좌석 무료 ‘와이파이존’, 국내 최초 야구장의 ‘여성전용 파우더룸’, 어린이용 미니야구장 ‘새싹야구장’ 등도 설치했다.
인천문학구장 안에는 삼겹살 외에도 파파이스, 스태프핫도그, 뉴욕핫도그, 신포닭강정, 아모제, 버거킹 등이 입점했고, 토요일 홈경기때는 이야기가 있는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최근에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와이번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야구관람과 응원 외에도 와이번스랜드와 피칭존, 엠게임존 등에서 놀 수 있다.
여기에 인천시와의 협력관계도 이뤄지고 있다.. 2008년부터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행복나눔 야구교실’, 유소년 야구클럽, 스쿨데이, SK와이번스기 초중야구대회 등을 통해 인천지역 아마야구 활성화와 야구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지역의 병원, 회사, 단체 등과 협력해 어린이 심장수술, 소외계층 초청행사, 사랑의 성금 기탁행사를 통해 이웃돕기 활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성공한 모델이 있는데, 벤치마킹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손을 빨고 있는건지...'
분명한 것은,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관심을 이어가고 충성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구단과 시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에서 야구의 인프라와 관중들을 위한 관련 서비스는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을 못 느낀다.
'알면서 못하는건지, 아무것도 모른는건지.'
단순하게, 일본과 미국의 사정과 비교했을 때, 국내 야구 사정은 두 나라에 비해서 한참 못 미친다. 심지어 아마추어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여겨질 정도로 열악하다.
'그러면서 경기에서는 이기길 바라고, 팬들은 맹목적으로 응원하기를 바라는걸까? '
분명한 것은 이번 '천하무적야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인 야구단 전용구장 건설이 일회성의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을 계기로 뭔가 변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회인 야구전용구장을 건설하자는 이야기가 아님을 분명히 말한다. '천하무적야구단'에서 추진하는 이번 일을 통해서 발전하는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당장에 프로야구 구단과 시가 앞장서서 프로야구부터 개선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학생야구와 사회인야구까지 서서히 번질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경제불황에서 여유롭게 노는 것에 돈을 쓰는게 우습게 들린다고도 할 것이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도 하고, 뭐가 우선인지 모르는 철부지의 생각이라든지, 세상을 덜 살아봤으니 하는 말이다라고.
하지만 뭐가 우선인지를 따지고 있는 동안에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는 생각은, 인생을 덜 살아본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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