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이슈/4. 스포츠

이상했던 롯데의 겨울, 결론은 최향남이었다.

이슈_다_있슈 2010. 12. 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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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도전자.. 최향남이 복귀했습니다.

3년만에 돌아온 최향남으로 인해 그동안 롯데에 가졌던 의문이 해소된 듯한 느낌입니다.

 

최향남의 롯데 복귀로

수상했던 롯데의 스토브리그에 대반전!

 

로이스터가 물러난 후, 양승호 신임 감독의 부임과 동시에 탈자율야구를 선언했습니다. 열정적인 부산의 팬들과 화끈한 로이스터식 적극적인 야구가 롯데의 팀컬러로 자리잡으며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듯 보였지만, 번번히 무릎을 꿇는 현실에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하위권에 머물던 롯데가 로이스터감독을 만나며 최근 몇년간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 되더니 양승호 신임감독으로 우승을 찍겠다는 강력한 의사표시입니다.

과연 로이스터 전으로 돌아갈지, 우승이 될런지는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사실 롯데의 많은 변화에 대해서 팬들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앞서고 있었습니다.

 

이대호의 1루 전향은 예상되었지만, 올시즌 중견수를 맡은 전준우를 다시 내야(3루수)로 돌린 것은 의외입니다.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고, 홍성흔이 내년에도 DH를 맡을 것이고(외야 수비를 시작했지만, 수비불안으로 결국 다시 돌아올 듯)

전준우까지 내야로 돌아오면 더이상 풍족했던 외야가 아닙니다.

게다가 올시즌 중견수로 포지션 전환 후에 타격에 눈을 띄기 시작한 시점에 내야로 돌아가게 되었다가 모두 놓치게 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사도스키와는 재계약을 했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가르시아와는 포기했습니다.

부산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인기를 받았지만 연차가 쌓이면서 점점 커져가는 약점으로 기록면에서 하락하고 있었고, 이미 기존의 국내선수들로도 리그 최고의 타선을 구축할 수 있기에 과감히 투수를 뽑았습니다.

다만, 그 선수가 올시즌 일본에서 미미한 기록을 남긴 브라이언 코리입니다. 지바 롯데의 강력한 추천을 받아 영입한 선수이지만, 37살의 나이와 140km초반의 최고구속, 높은 피안타율, 결정구 결여로 인한 이닝당 투구수가 많다는 점이 걸립니다. 현재까지 변화구 투수로 제구력보다는 땅볼투수일 확률이 높습니다.

 

박기혁의 군입대, 황재균의 유격수 전향으로 약해진 내야진에 전준우의 3루 컴백. 자꾸만 2-3루간이 허전한 느낌은 뭘까요?

 

전준우의 3루 컴백과 브라이언 코리의 다소 의외의 외국인 선수 영입, 넥센과의 고원준을 영입하면서 그동안 롯데가 지적받아왔던 불펜진이 아닌 선발층을 두텁게 하는 이상한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된 기사 하나로 모든 것이 정리되었네요.

 

3년만에 풍운아 최향남이 롯데로 돌아왔습니다.

연봉 7000만원에 1년 계약을 했지만, 최향남이라면 향후 1,2년은 롯데의 불펜에 큰 힘을 실어주며 어린선수들 성장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08년 국내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뛰었을 당시, 2승 4패 9세이브 3홀드 방어율 3.58로 평이한 기록을 남겼지만 그 어떤 상황에서도 제역할을 다해줬던 것을 기억합니다.

 

아마 롯데는 이로서 이번 겨울을 정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롯데의 그동안 이상하게 여겨졌던 겨울 행보는 최향남의 컴백이라는 복선을 깔고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로이스터의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관여했고, 팀컬러도 정착시키며 매년 플레이오프 단골 손님이 되었고 선수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음에도 신임 감독을 선입한 롯데에 다시 한번 폭풍우가 몰아칠 듯 합니다.

로이스터 재계약 문제로 시끄러웠던 롯데는 다음시즌의 결과로 인해 엄청난 후폭풍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겨울이 굉장히 중요한데 어느정도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네요.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 어떻게 될지는 매년 보고 있기 때문에 팬들에게는 요즘 날씨처럼 자꾸만 추워지는 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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