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에 약속이 있어서, 목동에 간 김에 점심까지 먹고 왔어요~ 목동에서 그래도 한정식으로는 좀 알아준다는 만나한정식에서 한끼 먹었습니다.
이제 하루에 한끼는 꼭 밥을 먹어야 하는 나이인지라.. 한정식으로 고민없이 초이스!!ㅋㅋ
만나한정식
주소 :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155 파라곤 상가 지하 1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매주 월요일은 휴무)
주차여부 : 지하주차장 이용 가능 (매장에서 무료주차권 제공)
파라곤 상가 지하1층에는 여러가지 가게들이 많이 있어요. 음식 종류별로 다 모여있는 것 같더라구요~
슥~ 한바퀴 돌다가 만나 한정식을 들어갔습니다. 한정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전통한옥집 같은 그런 곳은 아니에요. 위치가 위치인지라..
안쪽까지는 다 찍지 못했지만, 칸막이로 해서 룸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곳도 있어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보이는 것처럼 테이블 위주의 한정식집이었습니다.
죽 같은 패키지에 쌓여 있는 무언가를 줘서 뭐지? 했는데.. 내용은 그냥 메뉴판이에요~ㅋㅋ
정과 성 세트가 있는데, 저희는 정으로 주문했어요. 얼마전까지는 23,000원이었는데 요즘 물가 오르면서 26,000원으로 올랐다고 하네요. 역시 내 월급과 주식 빼곤 다 오르네요ㅠㅠ
메뉴판과 기본세팅이 되었습니다. 단호박죽을 주네요. 심심한 맛입니다. 딱 두숟가락 정도의 양이에요.
흑임자 소스가 드레싱된 샐러드와 회가 함께 나왔어요. 흑임자 소스는 고소한 맛이 충분했고, 샐러드도 담아둔 것이 아닌 것 같았어요. 색 변조가 조금도 없었거든요. 회는 아마도 광어 같았는데 잘 모르겠어요. 1명당 2점씩 주는 것 같아요.
그 이후에는 수육이 나왔어요. 방이나물이 함께 나왔는데요, 요즘 방이나물에 빠져있는데 너무 맘에 들었어요. 고기도 부들부들해서 에피타이저로 그만이었어요~
그 이후에는 수육이 나왔어요. 방이나물이 함께 나왔는데요, 요즘 방이나물에 빠져있는데 너무 맘에 들었어요. 고기도 부들부들해서 에피타이저로 그만이었어요~
여기는 한번에 쫘악~ 하고 깔아놓고 먹는 곳이 아니라, 하나씩 코스요리처럼 나오네요.
샐러드와 수육을 먹고 나면, 잡채와 전이 나왔어요. 전은 김치전은 알겠는데, 나머지 한개는 뭔지 모르겠네요ㅠ 잡채와 전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기름졌어요. 기름에 볶는 과정이 있는 음식이라 그런 것도 있고 오늘 날씨가 비가 와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다음 순서로는 탕평채와 홍합탕이에요.
탕평채라고 하는데, 저는 곤약누들같았어요. 그리고 저 간장 소스는 짜요ㅋㅋ 절대 떠먹거나 그러지 마세요~ 홍합탕은 그냥 홍합탕이에요. 진하지는 않은 걸 봐서는 주문 들어오면 바로 홍합넣고 끓여서 나오는 것 같아요. 국물이 필요한 타이밍에 적절하게 나왔어요.
감자구이는 잘 익혔어요. 포슬포슬하게 잘 익혔고, 위에 소스도 강하지 않고 은은한 맛을 내는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새우튀김은.. 그냥 새우튀김이에요~
그리고 떡갈비는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떡갈비 특유의 불향과 식감이 아니라, 패티 먹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기름기가 느껴지는 것이 아무래도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메인 밑반찬과 코다리구이, 그리고 영양솥밥입니다. 이제서야 메인 식사가 시작됩니다.
6찬 반찬과 코다리구이, 그리고 된장찌개가 함께 나오구요. 솥밥이 함께 나옵니다. 솥밥이면 당연히~~
이렇게 먹어야 정석이죠~~~ 근데 아쉬운 것이.. 영양솥밥이라고 하는데, 영양밥보다는 찰밥의 느낌이 강했고, 안에 든게 없었음. 그냥 솥밥이랑 차이가 뭔가 했었어요. 그리고 앞에 너무 많이 먹어서 이것까지 다 먹지는 못했다는...ㅠ
개인적으로는 다시 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끝과 끝에 사는 관계로 일부러 1시간 넘게 운전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특히 메인인 밥이 실망스러웠어요. 영양솥밥이라고 하는데, 그냥 솥밥이었던게 크지 않았나 싶어요. 물론 세트구성은 나쁘지 않았어요.
근처에 산다면 한번쯤 고민해 봤을까 싶다가도.. 차라리 돈 좀 더 주고 전통한정식을 갈 것 같아요. 가격대도 예매해서요. 최근에 가격이 올라 거의 1인분에 3만원인데.. 2만원이면 가성비로는 최고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이제는 가성비맛집으로 유명하고 강점이었던게 사라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