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이슈/4. 스포츠

뉴요커가 된, 뉴욕양키즈 박찬호 선수.

이슈_다_있슈 2010. 2. 2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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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찬호 선수

 

 

 

 

2010년 2월 22일 오후 3시 서울 역삼동 비전타워 지하2층 PARK 61 피트니트 센터에서 박찬호 선수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동안 FA시장의 극심한 한파로 박찬호 선수의 FA계약을 걱정하던 팬들에게는 환희의 만세를 부르게 만든 소식이었다.

 

이날 오전까지 시카고 컵스와의 계약이 유력시된다는 예상기사들이 쏟아져 나온 시점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한 박찬호 선수의 뉴욕 양키즈 입단 발표는 심히 충격적이었다.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당황은 순간이었고, 기쁨은 지속되었다.

 

바로, 작년 2009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다는 것이다.

1년 계약에 120만달러의 연봉에, 30만달러 옵션이 걸린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다만 불펜 투수 계약이라는 사실이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고 전소속팀이었던 필라델피아로부터 받았던 300만달러 제안과 비교하면 그 절반에 불과하지만.

 

뉴욕양키즈 홈페이지에는 기자회견 뒤 약 9시간 후에 기사가 올라왔다.

 

처음 FA시장에 나올 당시에 지금과 같은 한파가 불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가능하다면 선발투수의 위치와 월드시리즈 반지를 낄 수 있는 조건을 찾기 위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기대에 못 미치는 연봉 수준이지만 소속팀의 선택은 탁월했다고 여겨진다.

 

이미 어마어마한 부를 얻은 박찬호 선수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마지막 꿈을 이루기에는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일단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라는 점의 강점과 탄탄한 선발진과 구원진, 타선의 폭발력 등은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또다시 월드시리즈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유력했던 시카고 컵스의 경우에는 1908년 이후 101년째 우승에 실패하고 있고, 가장 격전지인 NL(내셔널리그)서부지구에 속해 있어 플레이오프조차 쉽사리 점할 수 없는 조건 등을 살펴볼 때, 분명히 FA일 당시에 밝혔던 박찬호 선수의 조건에 충족한다고 생각된다.

 

 

09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뉴욕양키즈.

올해는 저기에 찬호 형님도^-^

 

이번 계약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다신 없을 최고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메이저리그에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기가 상당히 어렵고, 선수들 역시 한번쯤 뉴욕 양키즈 선수로 뛰는 것을 꿈꾼 적이 있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구단에 입단한 상징성으로도 큰 의미와 동기부여가 충분할 것이다.

게다가, 부상으로 부진했던 텍사스 시절에도 양키즈 스타디움에서는 호투를 했고,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겼던 기억이 떠오른다.

물론, 이번 계약은 전적으로 지난 월드시리즈에서 호투한 점이 깊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아이러니한 것은 08시즌 LA다저스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작년에는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즈에 무너졌다가, 올해는 뉴욕 양키즈에 입단했다.

옮기는 팀이 마지막 경기를 했던 팀이었고, 옮기는 팀마다 전년도 성적 이상을 얻었던 좋은 징크스가 생긴걸까? 

선발투수가 아니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전성기 이상의 모습으로 돌아온 박찬호 선수의 불펜에서의 모습 또한 올시즌을 기대된다.

 

올해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결과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기분 좋은 예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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