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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추가발탁, 알겠다. 그럼 조동찬은?

이슈_다_있슈 2010. 8. 1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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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김선우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추가 포함됐습니다.
대한체육회로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KBA)가 지난 6월말에 제출한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에 포함된 인원 외에 상황 변화에 따른 필수 인원에 대해 추가 증원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뒤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시안게임 기술위원회 김인식 위원장과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조범현 KIA 감독은 김선우의 추가 발탁에 동의하고 예비엔트리에 발탁했습니다. 추가 발탁의 이유로는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양현종(KIA) 등 좌완 선발투수는 풍부하지만, 우완 선발투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조정훈(롯데)은 미국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 중으로 다음 시즌조차 등판이 불투명합니다. KIA의 에이스 윤석민은 일명 자학사건으로 최근 마무리로 등판했지만 아쉬운 모습만을 남겼습니다.(롯데 홍성흔 선수의 손목 골절상)

이런 점에서 본다면, 분명 오른손 선발투수 후보로 김선우의 추가 발탁의 합당한 듯 보입니다.

 

 

분명한 것은 김선우의 추가 발탁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60인 예비 엔트리가 확정된 후에 추가 발탁이 불가하다고 했으면 끝까지 지켰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3개월도 안 되서 이렇게 추가 발탁을 할 것이었으면, 시즌 성적을 보고 판단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추가 발탁의 이유가 우완 선발투수가 부족하다는 판단이었다면, 다른 포지션에서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을까요?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국 말이 나올 것은 뻔합니다. 그렇다면 성적이 좋게 나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HOT한 포지션인 3루수 자리에 올시즌 가장 HOT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선수 한명이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조동찬입니다.

처음부터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올시즌을 두고 봤을때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조동찬의 올시즌 성적입니다.

 이름

(소속)

 경기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조동찬

(삼성)

 79 

 281 

 86 

 9 

 48

 28 

 .310 

 .379 

 .480 

 

* 3루수 예비엔트리 선수들의 올시즌 성적입니다.

 이름

(소속)

 경기

 타수 

 안타 

 홈런

 타점 

 도루 

 타율 

 출루율 

 장타율 

 이범호(소프트뱅크)

44 

115 

26 

.226 

.288 

.365 

최정

(SK) 

95 

309 

90 

16 

62 

.291 

.385 

.528 

이원석

(두산)

95 

287 

77 

48 

.268 

.335 

.429 

황재균

(롯데) 

70 

234 

38 

23 

14 

.209 

.295 

.286 

(송광민은 군입대로 인해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예비엔트리 3루수 자리에 올랐던 선수들은 올시즌 부진과 부상으로 기대했던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기록면에서 앞서 나가는 것은 최정입니다. 모든면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절대우위에 있습니다.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면 주전으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성적면에서나 올시즌 활약면에서 3루 자리에 우위에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범호는 시즌의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내다가 최근 1군에 복귀했습니다. 다른 외국인 선수(오티스)의 부상으로 인해 승격되었지만, 한주가 지나는 현재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시즌 끝날때까지 지금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처음에 기대했던 모습은 아닙니다. 지금의 모습이 시즌이 끝날때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이원석, 황재균은 예비엔트리에 어떻게 들 수 있었나 할 정도로, 올시즌 초라한 성적입니다.

황재균은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의 평가에서 드디어 유망주의 꼬리를 떼고 올시즌의 활약이 눈부실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잠시 그라운드를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부상 전과 후의 모습은 작년의 모습이 꿈일 정도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원석은 타율은 제외한 전부문에서 자신의 커리어 하이였던 작년의 성적을 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표선수의 성적으로는 아직 부족합니다.

 

분명히 김인식 위원장이 예비엔트리를 발표하며 군미필의 여부에 관계없이 올시즌의 성적으로 최종엔트리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이원석과 황재균의 발탁은 어려울 것입니다.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최정의 선발은 확실하다고 여겨집니다.

 

여기서 이범호는 애매합니다. 최근 상승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조범현 감독의 인터뷰에서 이범호의 대표팀 3루 선발자리를 보장했습니다.

올시즌 성적을 고려하겠다는 말이 무색합니다. 더욱이 이범호의 선발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큰 경기 경험과 지금 잘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물론 최근 한주간 잘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시즌 중에 한달도 아니고 한주입니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일까요?

 

또한 조동찬의 추가 발탁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일언지하에 잘랐습니다.

"수비가 불안하다."

'말그대로 헐~ 이네요.'

 

*올시즌 조동찬의 3루 수비 기록입니다.

경기

선발 

이닝 

기회

자살 / 보살

에러

경기당 에러율 

수비율

65 

55 

502 

168 

47 / 115

6

.092

.964 

 

조동찬이 수비가 약하다는 말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쉬운 핑계가 수비이기는 하겠죠.

그렇지만 올시즌 조동찬의 수비는 안정적입니다. 실점의 위기에서 안타성 타구도 잡아주기도 하고, 적극적인 수비로 인해서 장타를 단타로 막기도 하며 안타가 에러로 기록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KIA와 삼성의 경기에서 조동찬의 수비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왔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습니다.

 

조동찬의 수비가 초특급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1루를 제외한 내야의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능력도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수비가 떨어진다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네요.

 

이번 광저우 아시안 대표팀 야구 엔트리 선정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입니다.

이미 후보군에서 부상과 군입대로 인해 예비 엔트리를 다 채우지 못했습니다. 물론, 군입대로 인한 공백을 채울 수 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부상으로 시즌아웃한 선수의 공백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처음부터 여지를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 달리, 이렇게 다른 상황을 일으킨 것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

 

이미 김선우의 추가 발탁은 확정되었습니다. 우완 선발투수의 부재로 김선우의 추가 발탁 인정합니다.

이렇게 된거 다른 포지션에도 추가발탁을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처음부터 예비 엔트리를 뽑아놓고는 올시즌 성적으로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겠다는 이율배반적인 접근할 때부터 잘못이었습니다.

예비 엔트리에 들었던 선수보다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기회조차 없게 만들면서, 허울좋은 소리만 하는 것은 무슨 논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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