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이슈/4. 스포츠

12.30 히어로즈 사태의 결론

이슈_다_있슈 2009. 12. 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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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빅딜이 발생했다. 발표한 현금만 55억원, 선수는 8명에 이르는 거대 트레이드가 발생한 것이다.
 

이미 12월이 시작되면서, 일명 히어로즈 선수팔기에 대한 소문이 돌았고, 뒤이어 히어로즈의 KBO 가입금 지급과 분배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18일에는 LG와의 이택근 트레이드가 공식적으로 밝혀지면서, 그에 따라 히어로즈의 트레이드 승인에 대한 철폐 문제에 대해서 작년과 같이 이야기 되었지만, 올해는 그 여파가 미비했다. 작년의 경우, 삼성의 단독 문제였던 반면에, 올해는 암암리에 LG와 삼성, 두산이 개입되었기 때문으로 여겨졌다.

 

결국 12월 30일, KBO는 그동안 히어로즈의 가입금 분할 지급 미완료를 문제로 트레이드 불가를 외쳤던 목소리를 완납으로 발표하면서, 히어로즈의 KBO 제재를 철폐하고, 트레이드 허가를 승인했다.

먼저, 히어로즈의 마지막 분할 가입금 36억원이 지급되었음을 발표했고, 그동안 두산과 LG, SK의 연고지 보상금에 대한 문제는 LG와 두산으로부터 야구발전기금 5억원씩을 받기로 하고, 여기에 분납금 6억원을 더했다. SK는 2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받고, 4억원의 야구발전기금을 낸다는 조정안을 수락함으로서 일단락됐다.

결국 LG와 두산은 서울 연고료로 27억원씩을 받고, SK는 연고지 분할 보상금으로 20억원을 지급받은 뒤, 야구발전기금 특별회비 명목으로 LG와 두산은 5억원씩, SK는 4억원을 납부하기로 했다. 결국, LG와 두산은 22억원씩, SK는 16억원을 연고지 보상금으로 받게 된 것이다.

 

 

이 조정안이 승인되자 마자, 히어로즈는 55억원에 이택근, 장원삼, 이현승 트레이드 허가를 요청했고, KBO는 대략 2시간 후에 승인 허가를 내렸다.  

 

이로서 히어로즈는 LG에게 이택근을 내주고 현금 25억원과 포수 박영복, 외야수 강병우를 받고, 삼성으로는 장원삼을 보내고 좌완투수 박성훈, 우완투수 김상수와 현금 20억원을, 두산으로는 이현승을 보내고 좌완투수 금민철과 현금 10억원을 받게 되었다.

히어로즈가 팀의 주축선수 3인을 트레이드하고 받은 현금 55억원은 히어로즈 1년 구단 운영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당장 내년 히어로즈 구단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이번 트레이드를 시작으로 히어로즈의 대대적인 선수팔기식의 트레이드가 단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즉각 KBO에서 내년 시즌 끝까지 추가 현금 트레이드는 불허한다는 단서조항을 달아 조건부 이번 트레이드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로서 더이상 히어로즈의 현금 트레이드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제재안이 현금 트레이드에 한해 있기 때문에, 선수간 트레이드 시도는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서, 히어로즈는 내년 구단 운영의 숨통이 트인 것은 확실시되고, 더불어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게 된 것은 기정사실화 되었다. 하지만, 선발과 불펜이 가능하고 이미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금민철을 영입하면서 불펜 출혈을 최소화했다. 또한, 작년 장원삼과 트레이드 시도를 통해서 히어로즈에 일주일간 몸담으면서 가능성을 본 박성훈과 1군 무대를 경험한 김상수를 영입했고, LG로부터 유망주를 얻으면서 적정 수준을 찾았다.

반대로 LG는 의외로 투수가 아닌 이택근을 영입하면서 페타지니가 빠진 타선을 강화했고, 삼성은 장원삼을 영입하면서 오랜 숙원인 좌완 선발 투수를 얻었다. 또한 두산은 무너진 선발진을 살릴 이현승을 영입함으로써, 한화를 제외한 6개 구단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2010시즌 프로야구의 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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