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이슈/2. 경제일반

서울국제식품산업전 2022 푸드위크 다녀온 후기 내가 생각하는 평가 느낀점

이슈_다_있슈 2022. 11. 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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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코엑스에 있는 것 같아요. 거의 매주 새로운 박람회가 열리는데, 빼먹을 수가 없어서요. 관심은 오로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잘먹고 잘살지?!에 맞춰져 있다보니, 혹시나 기똥찬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이렇다할 것을 건지지는 못했지만요~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건 초기자본이 많이 필요해서 조금더 고민하고 있구요.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일시 : 2022년 11월 2일 ~ 5일

장소 : 코엑스

사전등록을 하지 못해서, 오늘은 현장등록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주제가 식품이고 디저트라 그런지, 평소와 달리 박람회에 온 사람들의 성별이나 연령대가 평소랑 달랐어요. 20대~30대 여성분들이 유독 많은 박람회였어요.

QR코드로 현장등록 후, 1만원 카드결제하고 방문 목걸이 출력해서 입장합니다.

박람회라고 하지만, 입장 전부터 분위기는 행사 쪽에 가까웠습니다.

 

결론부터 다녀온 생각은..

1. 전체적인 분위기처럼 참가한 업체들도 사업성 쪽에 관심을 두기 보다는 현장 판매 쪽에 집중한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대부분이 영세 혹은 자영업 수준의 업체들이 위주였고, 제품 홍보에 치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회사나 브랜드, 유통채널 확대 같은 사업적인 부분보다는 이 박람회에서 판매를 많이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느꼈습니다. 솔직히 어떤 업체는 대놓고 평소에 얼마인데 박람회라 얼마에 판다 같은 대놓고 판매전략을 구사해서, 여기가 박람회인지.. 마트인지.. 웃음이 나오기도 했어요. 이런 점은 너무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아래 사진을 찍어온 곳은 그래도 홍보를 하면서도 제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서 사장님들이 직접 설명해 주셨는데요. 

2. 시간이 좀 지났지만, 그래도 식품 카테고리 쪽에서 일했다고 관심있게 보기는 했습니다. 특색있는 재료를 가지고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서 알리고 있었지만, 이거다! 할 정도의 혹한 제품은 없었습니다.

제가 아직 사업적인 부분이나 트렌드에 대한 시각이 부족한 것일 수도 있지만.. 대놓고 찾겠다 하고 갔음에도 못 찾은건 없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시장을 히트할 제품은 못 봤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채널을 확대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것들은 본 것 같아요. 다만, 제가 유통 MD가 아니라서 지금은 뭘 못하지만요..

3. 그래도 그나마 좀 알아봐야 겠다 싶었던 것은 식품 박람회였지만, 유통/물류 쪽으로 한번 생각해 보기는 했습니다. 2012년 제주도 여행하면서 접했던 한라산 소주를 봤을 때 처럼요. 물론 그때, 아이디어만 가지고 회사에 문의정도만 해본게 다지만요ㅋㅋ


블리스 드루어보스 : 육가공 업체

하몽처럼 고기를 말린 육포입니다. 다만, 하몽은 돼지고기로 만들고 이 제품은 소고기로 만들었다는게 다른 점입니다.

바삭한 느낌의 모습과 달리, 시식해 보니 부드럽고 충분히 수분기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하몽처럼 짜지 않아 그냥 안주삼아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육포형태로만 제품화가 되어 있고, 활용한 제품은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간이 강하지 않다 보니, 다른 재료와 섞이면 묻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산은 호주산 소고기를 한국에 수입해 와서, 한국에서 가공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유통은 온라인 채널에서 시작한 단계이며, 점차 이커머스 채널로 확대를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프라인 채널은 후순위로 염두에 두고 있고, 하게 된다면 편의점이나 올리브영 같은 채널부터 시작하는게 맞지 않냐고 합니다. 이 것은 생산 케파로 인해서 대형마트 같은 대량생산이 아직은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소고기로 만들다 보니 가격도 육포 카테고리에서는 높은 편이고, 아직 생산 케파도 충분치 않아 보입니다. 시식해 본 바로는 짜지 않고 식감도 좋아서 컨셉만 잘 잡으면 충분히 어느정도 확산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캠핑 카테고리나 펫 산업 쪽과의 콜라보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2. 배금도가 : 전통주 업체

직접 누룩을 만들어 막걸리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지역 기반의 소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식해 본 바로는 산미가 있는 막걸리이만, 상큼과 시큼의 중간 정도의 산미이며 목넘김이 가벼운 편이라 부담없고 깔끔한 목넘김을 줍니다. 막걸리 특유의 구수한 뒷 맛이 없었습니다.

현재 온라인의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를 하고 있고, 지역 롯데마트에 입점해 있다고 합니다.

이 제품 역시 생산 케파나 물량확보 등 막걸리의 한계가 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채널 확대보다는 프랜차이즈 업체 혹은 전국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수제 막걸리/전통주 가게 위주로 채널을 확보하고, 점차 생산능력과 유통채널 확대를 같이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 헬리닉 와인 

외국 회사에서 생산하는 와인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소개하는 홍보의 자리로 참여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와인은 잘 몰라서요..

시식한 바로는 굉장히 가볍고 목넘김이 부드러운 특징을 지녔던 것 같습니다. 끝맛에서 와인이 가지는 특유의 쌉쌀음함이나 스파클링 같은게 없이 넘어가, 쥬스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다 마셔본 건 아니지만 시음용 3개 제품을 마셨을 때 모두 비슷했어요.

이제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20대 여성이나 와인 입문자용으로 시작하는 와인으로 컨셉을 잡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게나 조개 같은 해산물 음식을 먹고, 입에 남은 짠기를 가볍게 넘기기 위해 마시는 술로 어필하면 어떨까 싶기도 했습니다.

 

4. 성경순만두 : 만두 제품

대구 출신으로 서울에 살면서, 한번씩 생각나는 납작만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걸 알면서도 왜 생각을 못했을까요?

이 업체가 보여준 납작만두가 대구에서 판매하는 전통적인 납작만두와 조금 다르지만, 대구에서 만들어져 전국에 확대된 제품이나 식당이 꽤 만다는 걸 생각해보면, 가능성이 아에 없지 않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5. LF푸드 잭다니엘 BBQ 소스

역시 대기업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원재료로 이런 추출물을 만들었다가 아니라, 콜라보의 정석과 소비자의 니즈를 파고든 제품인 점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잭다니엘 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한 점은 어찌할 수 없지만.. BBQ 소스에 접목했다는 점과 소비자의 입장에서 재미와 편리함을 제공해 주었다는 점, 홍보를 하려면 이렇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점 등에서 이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 중에서 가장 홍보의 정석에 가까웠지 않나 싶습니다.


디저트 코스 쪽에는 그야말로 디저트 판매 위주로 되어 있어서 그냥 쓰윽 훑어만 보고 나왔습니다.

대략 3시간 가까이 둘러보고 맛보고, 물어보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1. 생각보다 제품이나 브랜드를 알리지 못해 사장되는 것들이 많겠구나 싶었습니다.

대박 히트 제품은 안 보였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가능성은 있어 보이는 제품들은 있었는데 전혀 알지 못했던 점들과 그런 쪽으로 필요성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사장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틈새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그리고 생각보다 음식, 식품에 대한 관심은 10~20대에서 가장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보니, 10~20대들은 우선 관심이 가면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는 쪽이었고, 보이는 것들이나 맛, 칼로리 등 비교도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평가도 내리구요. 

30~40대로 보이는 가족단위 사람들은 반대로 확실한 것들.. 맛있거나 사람들이 많이 주문하는 것을 걸러서 보는 편이었고, 시식하는 동안에 오히려 맛에 대해 까다로운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먹는 것이다 보니 불량하지 않은지에 대해 더 큰 관여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식품에서도 타켓에 맞춘 접근방법과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한다는 결론을 내리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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