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여행/1. 해외여행

다섯째날 - 여행의 끝이 왔다.

이슈_다_있슈 2009. 12. 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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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바시를 떠나다.

우리의 4박 5일간의 첫 해외여행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정신없이 도쿄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많이 힘들고 지쳐서, 짜증도 나고 화도 났지만,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기쁨과 환희에 비할바는 못 되었다. 오늘이 오지 않기를, 한참 후에 오기를 바랬지만 결국 오늘이 오고 말았다.

아쉬움과 서운함을 남기고 나서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기만 했다. 억지 웃음을 지으며, 자꾸만 뒤돌아 보게 만든다. 우리의 여행은 이제 끝이 났다. 조용하고 편안했던  곳이었다.

이제 아사쿠사바시를 떠나서 집으로 가자.

 

나와 매니저 아저씨. 

우리의 숙소였던 아사쿠사바시 빌라호텔 매니저 아저씨의 친절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재영이와 매니저 아저씨.

 

 첫날부터 궁금했던 강.

냄새도 그대로고, 배도 그대로.

 

 여기도 이제 마지막이구나.

 

 재영이도 한장.

 

 이제 가자.

 

 우리가 오고갔던 길.

 

 결국 마지막까지 택시는 한번 못 탔다.

 

 몰랐는데, Smoking Area가 길 한쪽에 있었네.

 

 '자전거를 타고 어디를 그렇게 가는걸까?'

 

 아사쿠사바시역 앞.

 

 전철이 들어온다.

아마 저거는 못타겠지만, 이 모습도 이제 마지막.

 

 정말 떠난다는 기분이 든다.

'매일, 하루의 시작을 이곳에서 했는데.'

 

 처음에는 한참을 서서 고민하고, 다른사람들 훔쳐 보곤 했었다.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익숙하게 쓸 수 있는데.'

 

 동쪽 출구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우리 숙소가 나오는데.

'지금이라도 돌아가면 도쿄여행을 더 할 수 있을까?'

 

 아사쿠사바시역에 있는 조형물.

'처음 봤을 때는 뭐가 이쁜지 몰랐는데.'

 

 일본전통 인형도 오늘은 유발리 이쁘고, 못본다는게 아쉽다.

 

 여기서 하루의 시작을 하기 위한, 전철을 타기 위해서 매일 기다렸다.

이제는 떠나기 위한 기다림.

 

 매일 아침과 늦은 밤, 그리고 시작과 끝을 함께 한 곳.

 

 저기로 우리가 타고 갈 JR Line이 들어온다.

'오늘은 천천히 왔으면.'

 

 오늘은 유달리 빨리 온다.

빨리 온건지, 시간이 빠르게 흐른건지.

 

 

JR 소부센도 이제 마지막이다.

여행을 하기 위해서 매일 JR 소부센을 타고 다녔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잘 몰라서, 걱정만 하면서 타고 다녔다. 지금은 다 알겠는데, 벌써 떠나는 날이다.

 

 이제 아사쿠사바시도 안녕.

 

 아직 비행기 시간이 남아서, 잠시 한군데 들리기로 했다.

'JR Line과도이제 안녕이겠구나.'

 

지나는 아사쿠사바시의 모습을 하나라도 더 담고 싶었다.

 

유달리 오늘은 날씨가 좋은 것 같다.

 

 이제는 너무 익숙한 풍경.

 

'숲을 통과하는 이 기분도 이제는 못 느끼겠지.'

 

 지나는 풍경을 찍는데 열중하다가, 문득 쳐다본 재영이.

재영이도 나와 같이 아쉬움이 역력하다.

 

 재영이도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하나라도 더 담고 싶어하는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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