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여행/1. 해외여행

셋째날 - 오다이바에 입성하다

이슈_다_있슈 2009. 11. 2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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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허기를 채우다

그러고 보니, 벌써 시간이  1시가 다 되어간다. 서커스 공연에 정신이 팔려서, 무려 30분이라는 큰 시간을 그냥 앉아서 정신없이 보냈다.

특별히 점심을 챙겨먹지는 않았지만, 시오도메역으로 가는 지하도를 가다가 편의점이 보였기 때문에, 간단하게 도시락을 사먹고 가게 되었다.

 

 ampm. 우리가 일본에서 본 유일한 편의점.

일본에는 ampm밖에 없는 것 같다.

 

 가지런히 분류별로 정리된 쓰레기통.

우리도 분리수거해야 되는데, 나는 읽지를 못 하겠다.

 

 일본에는 삼각김밥이 115엔.

 

 맛있는 우유는 800엔.

 

 너무 맛있게 먹고 있는 재영이.

이미 다 먹고 휑그러니 버려져 있는 내 잔해들.

 

 나도 뭐라도 찍자고 책을 들고 찍었는데, 흐리다.

디카가 너무 오래되서 그런거지, 재영이 잘못 아님.

 

 Information.

영어로도 적혀있지만, 문제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가 없다는 거다.

 

 그새, 내가 찍고 있는 모습을 찍었어.

 

 지나는 길에 하와이 여행 광고판이 보였다.

우리 다음에는 하와이로 갈까?

 

 시오도메역으로 가는 지하도는 정말 심플하고 깔끔했다.

그런데 크기는 엄청 큰데,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독특하지만, 이쁘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구조.

서점과 음식점이 좌우를 차지하고 있다.

 

 '저렇게 타원으로 휘게 만드는 구조는 어떻게 하는걸까?'

물론, 난 공대생은 아니지만, 궁금한건 똑같으니까.

 

 저 유리창을 통해서 보이는 하늘은 정말 맑다.

오늘 날씨는 최고.

 

 서점으로 들어가보려는 재영이를 도촬했는데, 그걸 또 느꼈다.

민망하게.

 

 뭐하는 곳인지 가는 나도 당했다.

우리는 서로 당하고 당하는 사이.

 

 이제 거의 다 왔다.

 

 지하도를 통하면, 한참을 둘러서 역에 도착하는 것을 알았다.

오늘 참 많이 쉬는 것 같다.

 

이제, 정말로 오다이바로 간다. 

 

 

 

오다이바에 입성하다

드디어 오다이바에 도착했다. 2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한 오다이바. 

오늘은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주 약간 지친 기색도 엿보였지만, 기운냈다.

정말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곳. 다시 한번 꼭 오고 싶은 곳. 여자친구나 와이프와 함께 꼭 오고 싶은 곳. 그런 곳이 오다이바다. 

 

 신호등 하나도 그림이다.

 

 도시 전체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풍긴다.

 

 저 멀리, 우리가 타고 온 유리카모에의 레일이 보인다.

그 뒤로는 우리가 지나왔던 도쿄의 모습도 보인다.

 

 건물들이 반듯하고 두툼하게 서 있다.

 

 도로도 깨끗하네.

작은 티클같은 것은 어쩔 수 없는거니까.

 

 하늘이 너무나 맑고 푸르다.

절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날씨다.

 

 독특한 구조물.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잃었던 기운도 되찾게 해주는 하늘.

힘내서 가자.

 

 어쩌면 구름도 저리도 이쁠까.

 

 오다이바를 가로지르는 유리카모에 레일.

어색하거나 부조화가 아니라, 너무나 자연스럽고 잘 어울린다.

 

 저 멀리 높이 솟은 건물 위에 그릇을 얹어 놓은 것 같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동선에 맞춰서 이동했다.

 

 마음이 잘 맞는 친구랑 온 것도 좋지만, 나도 저렇게 커플로 다음에 다시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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