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여행/1. 해외여행

셋째날 - 니혼테레비타워에서 즐기다

이슈_다_있슈 2009. 11. 2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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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테레 오토케를 보다

시오도메 역에서 불과 1분거리. 유리창을 통해서 바로 보이는게 바로 이 거대한 시계, 니테레 오토케다. 니혼테레비타워 2층 벽면에 설치되어 있는 이 녀석은, 이 곳에 온 사람들의 발길을 꼭 멈추게 한다. 평상시에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가, 하루에 5번정도 잠깐 작동한다고 한다. 시계가 움직이고, 연기도 내뿜고. 언제 움직일지 잠시 기다렸지만,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라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유리창을 통해서 보이는 니테레 오토케와, 거대한 벌룸!?

 

 니테레 오토케를 충분히 가리고도 남을 거대한 크기.

어린이들이 안에서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우리도, 일본인도, 신기한건 매한가지.

 

 밑의 놀이방을 삼켜버릴 듯한, 어마어마한 크기의 니테레 오토케.

 

 날씨도 좋고, 시오도메도 좋은데.

재영이는 전철역에서 벌써 지친 듯했다. 아직 11시.

 

 나도 벌써 지친 것 같다. 이틀의 피로가 서서히 정체를 드러낸다.

 

 

신기한 니혼테레비타워에  들어가다

일본 방송국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니혼테레비의 본사 건물이다. 시오도메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장 놀랐다. 보통 방송국이나, 회사의 본사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일반 사람들에게 오픈되어 있다는 사실에, 이 곳이 본사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부분 오픈이라는 전제가 있다는 사실에 어느정도 수긍했다. 그럼에도, 신기하고 놀란 것은 사실이다.

이 곳이 정말 회사인지, 관광지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다양한 이벤트나, 공간 제공을 잘 하고 있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말그대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책에서는 운이 좋으면 생방송 촬영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이날 방송 촬영이 없었다.

 

 어마어마한 높이의 니혼테레비타워.

한층한층 셈하기도 힘들고, 카메라에 한번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다.

 

 니테레 오토케 바로 옆을 내려다 보면, 니혼테레비타워 지하가 바로 보인다.

 

 니혼테레비타워에 들어서자마자, 많은 사람들로 인한 복잡함에, 현기증이 먼저 찾아온다.

 

멀리서 보면 그냥 모자이크지만, 자세히 보면, 사람들의 증명사진으로 만들었다.

 

 '왜 이렇게 많은 자리를 , 달랑 이게 차지하고 있는걸까?'

 '터미네이터. 이게 무슨 상관이지?'

 

 직접 그린 그림인데,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더 놀란다. 사진같아서.

 

 TV에 인기리에 방영중인 드라마의 세트를 구경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서, 들어가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앞에서 행동규칙을 설명하고 있다.

하는 행동을 따라해야 들여보내준단다.

 

 '무슨 줄이 이렇게 길게 서 있는걸까?'

 

 따라해야 한다.

무슨 동작인지,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야 한다.

 

 준비하시고.

 

 던지세요.

 

 어느새 저 줄 속에 재영이가 있었다. 자랑스럽게 V를 그리며.

난 안했다. 사회자가 일본어로 계속 말을 걸던데, 도저히 무슨 이야기를 하는건지.

 

 던질 주물럭 인형을 고르고 있다.

 

 살포시 재영이도 포즈를 따라해 본다.

 

 드디어 던졌다. 결과는?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다가, 아쉽게 떨어지면서, 사회자의 "아~" 소리만 들렸다.

 

 

지하층으로 내려가다

니혼테레비타워 안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작은 공간에 사람들이 몰리니, 기운도 빠지고 너무 더워서, 밖으로 나가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확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들과, 가지각색의 행사들이 눈길을 끈다.

 

 이 통로를 따라서 걸어왔다.

내려가는 계단은 건물 코너를 돌아야 나오니까.

 

 지하에도 사람들이 상당하다.

 

 건물 뒷편으로 돌나 내려오다가 보면, 사람들이 또 없다.

 

 거대 화면을 통해, 니혼테레비 채널을 생방송으로 보여준다.

저 여자. 완전 캡쳐감인데.

 

 뜬금없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블라이드가 걸려있다.

 

 비록 작은 크기지만, 당당히 이승엽의 모습도 보인다.

 

 계단을 다 내려오면, 옆쪽에 마련된 이벤트 공간.

배구선수들의 점프수치를 표시해 놓고, 뛰어서 그 곳에 닿으면, 박수만 쳐준다.

 

 아우디의 멋진 스포츠카가 쓸쓸하게 전시되어 있다. 달랑 한대.

그래도 멋지군.

 

 아우디 전시물 옆에서 도우미 여성이 한명 있다. 청순한 얼굴에 글레머스한 몸매. 완전히 반했다.

어떻게든 말도 걸어보고,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역시나 인기가 많았다.

사진은 같이 못 찍는지, 다들 카메라만 들고 돌아서길래, 도촬했다.

 

 '이건 뭐지?'

하는데, 21세기 소년인가 하는 영화 홍보로, 사진을 찍어준단다.

 

 찍어준다는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당당히 깃발을 들고서 우리도 한컷.

 

 여기는 돌림판을 돌리면 상품을 주는 곳이었는데, 가장 사람이 많았다. 역시나.

 

 그림 상자를 빨리 쌓는 이벤트 중이다. 

다들 허둥지둥, 제대로 못한다. 다름사람 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외워서 하면 될 것을.

 

 진정한 구경은 사람구경.

북적대는 사람들을 여유롭게 구경중인 사람들.

 

 막 밴드가 열창을 하고는 사라졌다.

그 사이로 보이는 특이한 복장의 여자가 보인다.

 

 환한 미소로 우리쪽으로 당당히 걸어온다.

'뭐지?'

 

 사람들을 열심히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서 뭔가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려나 보다.

 

 저 위에 웃통을 홀라당 벗은 아저씨가, 뭐가 저리 신났는지 열심히 웃고만 있다.

 

 사회자가 등장했다.

눈치로 살펴보니,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날 것 같다.

 

 한 남자가 기다란 채찍을 들고 나타났다.

사회자는 신문지를 들고는, 세상의 모든 걱정을 다 짊어진 사람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순신간에 신문지가 조각났다.

깨끗하게 반이 갈리지는 않았지만.

 

 가만히 아기를 안고 있던 사람을 잡아 끌더니, 꽃을 건네준다. 그러고는 자신은 눈앞을 가린다.

아마도 저 사람은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새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외발자전거를 타고 나온다.

능숙하다기 보다는, 보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운전솜씨.

 

 앉아서 온갖 재주를 부린다.

 

 사진을 보면 한번에 성공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수차례 실패해서 겨우 성공시키고 마무리시켰다.

 

 메인 이벤트의 시작.

 

 정말 유연하다.

손을 다치면 발로 세수해도 될만큼.

 

 자신도 뿌듯한 듯.

 

 점점 의자를 높인다. 얼마나 올라갈려고 저러는지.

 

 이제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떨어지면 다치는게 아니라, 죽을지도.

 

 저기서 다리를 앞으로 빼고는 끝이 나는줄 알았다.

 

 저 불안한 상태에서 저렇게 묘기를 부린다.

절로 박수가 나온다.

 

 또다른 시도.

저건 정말, 할말이 안 나올정도다.

 

 멋지게 성공.

실패 안하고 무사하게 끝이 난게,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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