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여행/1. 해외여행

둘째날 - 시부야의 거리를 거닐다.

이슈_다_있슈 2009. 11. 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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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엔도리를 걷다

도겐자카에서 도로를 따라 걸어올라가는 스트리트. 역시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다.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많은, 높은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건물들과 길의 연속 속에서 새로운 것을 많이 만났다.

 

 고엔도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마루이시티 시부야 백화점이 자리잡고 있는 3갈래길.

 

 '저 쪽에는 뭐가 있을까?'

 

 이상하다. 차들이 차선을 막 넘나든다.

 

 '일본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여기에 있는게 아닐까?'

 

 이렇게 한산하기도 하구나.

또 언제 사람들로 가득찰지 모르는, 긴장감 넘치는 거리.

 

 이 일본인 3명은 몇번을 왔다갔다 했는데도 저 자리에 있네.

 

 아무리 봐도 신기하다.

일본에서 차량 광고는 덤프트럭으로 하는게...

 

 저게 버스에 광고를 한건지, 낙서를 한건지...

 

 정말 독특한 건물 외관이다. 해골같이..

 

 저기를 따라 건물에서 건물을 넘나들 수 있다. 도로는 무시하고...

 

 맥도날드와 KFC를 뒤에두고..

 

 분홍색 티셔츠 아가씨. 예뻤지만, 앞에서 대놓고 찍을 용기가 없었다.

 

 영어로 McDonald.

 

 일본어로 맥도날드.

 

파르코 PART2 앞에 있는 분무기!?? 

저기에서 분무기 뿌리듯이 물이 나오고 있었다. 끈적거리지 않을 만큼, 연기처럼,

 

 재영이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실제로 엄청 시원하다. 저기서 나오기 싫을만큼.

 

 꼬마아가씨가 뭐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재영이.

 

 손에 만져지지 않을 정도로, 안개 속에 잠시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무더위에 잠시지만, 겨울을 느낄정도로.

 

 파르코에 볼 일이 있는건지, 이 곳 횡단보도에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았다.

 

 신기하게도 일본은 신호등이 각이 지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직사각형을 고수하는데.

 

 고전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신호등. 일본은 회색을 좋아하나 보다.

그리고 저 뒤에 걸어나오는 사람은 남자다.

 

 

 

디즈니스토어 시부야 속 동심의 세계.

고엔도리를 따라 걷다보면, 유별나게 다른 세계인 것처럼, 튀는 건물이 하나 있다. 멀리서 봐도 디즈니 캐릭터 전문점을 보여주는 화련한 외관이 시선을 빼앗는다. 1층부터 3층까지 디즈니 용품으로 가득차 있다. 가격이 싼 것부터, 함부로 만지기도 겁이 날 정도의 가격까지.

어릴 적 디즈니 만화를 보던, 동심이 떠오르게 만드는 곳이다.

 

 디즈니랜드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것 같은, 심플함과 검은색이 디즈니스터어 마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만화적이면서도, 한눈에 시선을 빼앗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 몰라도, 만화에서 보면, 저런걸 불면 소리가 나지 않았나?

 

 드디어 디즈니 스토어에 들어간다.

 

 머리끈부터 심상치 않다.

 

 아이고 귀여워~

그런데.. made in korea.

 

 서로 자기를 골라달라고 조르는 것 같다.

 

 '뭘 사다줄까?'

 

 저 남자의 표정은 이미 여자에게 마음이 빼앗겼다는건데..

확실히 저 여자가 이쁘긴 이뻤다. 완전 내 스타일.

 

 3층에는 도쿄 디즈니 랜드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가격이...

 

 여기에는 인형들만 있었다.

2000엔부터 30000엔까지.

 

 다른 곳으로 나오는 길이 있어서 나왔더니, 만화 궁전같은 곳이 있었다. 디즈니랜드같은.

 

 이 곳을 먼저 알았다면, 한번쯤 들어가기 주저했을 것 같다.

 

 나는 저기서 뭘 찍고 있던걸까?

 

 

시부야 센터가이를 거쳐서, 이노카시라도리로 가다.

디즈니 스토어를 지나쳐서 내려가자, HMV시부야가 나왔다. 큐프런트와는 약간 다르게, 초대형 레코드 판매점이다. 내부는 역시 큐프런트에는 못 미쳤지만, 어마어마한 시청각 부스가 있었다. 그럼에도 엄청난 인파가 부스에 들어가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이 더 놀랐다.

고엔도리를 가기 위해서 잠시 지나쳤던 이노카시라도리로 향했다. 그 많던 사람들이 갑자기 공기 속으로 사라지듯이, 이노카시라도리에는 들어서자, 한적함이 멤돌았다. 많은 사람들 속에 치였더니, 이렇게 조용해진 것이 얼마나 반가웠던지.

 

 재영이도 지치기 시작했어.

 

 와우~~

 

 '여기가 어디지?'

 

 일부러 골목길로 갔다. 클길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주차금지를 말하고 싶었던 걸까?'

 

 HMV는 거대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HMV.

 

 유명한가 보다. 큐프런트에서도 있었는데.

자꾸 보니까, 호감형이네. 누군지는 모르지만.

 

 보아CD를 반값에 판매하다니.

 

 역시 박용하의 인기는 대단하구나. 한류열풍.

 

 이노카시라도리는 의외로 한산하다.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도시에서 시골로 가는 느낌이랄까.

 

 덤핑세일. 너무 싸다.

 

 이런 무더위에 저렇게 입고서도 웃을 수 밖에 없는 애환이란...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걸까?'

오늘 옷 장사가 생각이상 잘 되고 있는거겠지.

 

 하나라도 평범한 옷이 없다. 알록달록.

 

 재영이가 다시 전자사전을 꺼냈다. 물어보고 싶은게 생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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