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여행/1. 해외여행

둘째날 - 에비스에서 실망하다

이슈_다_있슈 2009. 11. 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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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가든플레이스 타워

유독 하늘 높이 서 있는 빌딩 하나가 계속 시선을 잡았다. 공짜 전망대 구경을 할 수 있는 에비스 가든플레이스 타워다. 다른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특출나게 높은, 타워라기 보다는 빌딩에 가까운 건물.

날씨가 좋아서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로 한껏 부풀었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타워만 유독 눈에 띄게 높다. 건물색도 튀고..

Unbalance~

 

 가든플레이스 타워에 들어서면, 여기가 타워라고는 하는데, 솔직히 빌딩이다.

사무실이 40층 중에서 35층이고, 38,39층에 레스토랑과 미니전망대가 한켠에 있을 뿐이니까.

 

 기대했던 미니 전망대는 한쪽 구석에 망원경 하나와 쓸쓸하게 있다.

생각해 보니까, 미니전망대란는 것이 레스토랑에 온 손님들이 기다리는 동안, 잠깐 보라고 있는 것 같다.

 

 38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찍었다.

창으로 된 엘리베이터는 언제 타도 무서움이 든다.

 

 미니 전망대에서 찍은 우리가 갈 시부야와 신주쿠 방면의 모습.

날씨는 정말 좋았는데, 유리를 잘 안 닦아서 흐려보인다.

 

 시부야 역이 보인다. 스카이워크도 바로 붙어있다.

이렇게 보면 가까운데, 여기서 스카이워크를 타고 10분을 가야 된다. 그냥 걸어서는 5분.

 

 전철 레일 옆에 있는 저 건물에 있는 빨간공은 도대체 뭘까, 아직도 궁금하다.

저기는 아마도 운전면허장인 것 같다. 빨간색 자동차가 많은 것을 봐서는...

 

 일본에서 아파트를 본 적이 없어서, 저게 아파트인지, 빌라인지, 콘도인지 모르겠다.

계단식 건물이다. 웃 기 네 .

 

 내가 잔뜩 기대하게 만들어서 올라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기대에 못 미치는 전망대에 낙심한거는 아니지?

 

 그래도 나는 전망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고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얼굴에 실망과 근심이 보이는구나.

 

 

에비스 맥주 기념관

정말 이 곳을 위해서 에비스까지 왔다. 책에서 에비스맥주의 역사와 다양한 맥주와 관련된 이벤트와 정보 등을 주고, 테이스팅 라운지에서는 시음도 해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정작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휴관일.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더욱이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에 아찔했다.

 

 입구에 있는 거대한 맥주 모형에 만족해야 했다.

'그런데 저만한 크기의 맥주가 있을까? 있으면 사람이 저걸 다 마실 수 있을까?'

 

 야속하게 일본어로만 적혀있다. 다른 곳은 영어로도 같이 적어 놨는데...

무슨 말인지 알 길이 없다.

 

 정말 시음해 보고 싶었다.

들어가지도 못한 한풀이로 저거라도 먹고 싶었다.

 

 저게 정말 큰거지.. 재영이가 작은게 아니다!

 

 '맥주박물관에 뜬금없이 저거는 왜 있는걸까?'

 

 날씨가 미친듯이 좋다.

 

 '그래. 사진이나 찍자.'

 

 우리는 시부야로 간다.

너무나 설레는 그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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