Ⅱ. 여행/1. 해외여행

첫째날 - 일본에 도착하다

이슈_다_있슈 2009. 11. 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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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10시 50분 드디어 출발! 예정시간보다 40분 지체되었고 기다림은 더욱 길었지만, 일본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시작되었다는 사실만으로 흥분되었다.

이륙을 위한 비행기의 흔들림 속으로 자연스럽게 몸을 맡겼다. 귀를 간지럽히던 음악도 사라졌다.

 

 

땅보다 하늘이 더 가깝다. 

창 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하늘 뿐이었지만, 구름 위에서 바라보자 푸른 빛에 저절로 감탄이 나왔다.

창에 묻은 빗방울이 반짝였다. 점점 맑아지는 날씨. 기분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출입국카드를 작성 중이다. 일본을 가기 위해서 샀던 책에 나온대로 적었다. 맞게 적는건지, 몰라서 몇번이나 스튜어디스에게 물었다.  

 

 

 11시 30분이 되자, 기내식이 나왔다. 소고기덮밥과 빵, 샐러드와 음료가 전부였지만, 처음 먹어본 기내식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아침도 제대로 먹지 못해서 일본에서 어떻게 점심을 해결해야 할지 걱정했는데, 한시름 놓았다. 하늘 위에서 먹는 점심은 신기하고, 얼떨떨했던 기분.

 

 

 일본 상공이란다. 보이는 것은 산 밖에 없지만 한국을 벗어나 처음으로 다른나라에 온 기분. 죽인다~

 

 

 착륙을 위해서 고도를 낮추자, 건물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곧 나도 저 속에 있겠구나'

 

 

나리타 공항에 도착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심사를 끝내고 사람들이 가는대로 따라만 갔다. 아마도 전철을 타기 위해서 가는 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뒤를 쫓았다. 생전 처음 온 곳에서 의지할 것은 친구밖에 없었다. 일본어가 사방에 가득하고, 들리는 말은 일본어. 갑자기 밀려오는 걱정.

 

 

나리타 공항역

 

 

 30분을 헤매다가 우여곡절 끝에 게이세인전철을 타기 위해 나리타공항 역에 도착했다. 많은 여행객들이 저마다 짐을 들고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 중에는 집으로 향하는 사람도 있을테고, 우리처럼 여행을 온 사람도 있을텐데..

노선이 복잡해서 가지고 간 책과 지도를 가지고 재영이와 고민했다. 우선 저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헤매지 않고 숙소로 갈 수 있도록...

 

 

 아사쿠사바시에 도착

안되는 영어와 부족한 일본어, 책, 바디랭귀지를 총 동원해서 닛포리 역 직원분의 도움으로 한번의 환승을 했다. 한국 관광객이 많은지, 간단한 한국어를 할 줄 아셨다. 그 분이 없었다면 첫날부터 발이 묶여 다른 곳으로 향할 뻔 했다.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고 2시간이 지난 4시 30분이 되서야, 겨우 숙소가 있는 아사쿠사바시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아사쿠사바시 역에서 숙소인 니혼바시 호텔 사이에 작은 강이 흘르고 있었다. 깨끗한 물은 아닌지, 악취가 약간 동반되었지만, 지금 보는 모든 것이 모두 신기하다. 배들이 정박해 있었는데, '왜 있는 것일까?' 

 

 

 일본에 도착한지 3시간 밖에 안 지났지만, 벌써부터 둘다 지쳐서 잠시 쉬는 겸해서, 간단한 일본어 회화 책을 보고 있는 재영이.

숙소에 체크인을 할 때, 간단한 일본어를 외우고 있다. 재영이가 없었으면, 일본에 올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고마운 내 친구.

 

 

 그 틈을 이용해서 나는 사진이나 찍을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찍혔다.

조용하지만, 밝은 분위기의 도시인 아사쿠사바시.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 것은 주위에서 보고 들리는 일본어가 아니었다.

우리나라와 반대로 이동하는 자동차들을 보고서야,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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